2025년 03월 16일(일)

현직 의사들이 '나는솔로'25기 광수를 "의사계 레전드"로 떠받드는 이유

인사이트ENA·SBS 플러스 '나는 SOLO'


'나는솔로'에 출연한 25기 광수의 놀라운 이력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ENA, SBS 플러스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남성 출연자들의 직업이 공개됐다. 특히 주목을 받은 출연자는 광수였다.


광수는 자기소개에서 "하는 일이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돈 버는 일보다 제가 의미 있게 했던 일들을 설명하겠다"고 말해 출연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인공지능을 개발했지만 상용화는 되지 않았고 사진, 그림 등 예술을 즐긴다"고 했다. 


인사이트ENA·SBS 플러스 '나는 SOLO'


그의 정확한 직업에 궁금증을 품은 출연자들이 재차 질문하자 광수는 망설이면서 광수는 "제 직업을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개업 의사다'"라고 소개했다.


"정형외과 의사냐"는 질문에는 "일반 의사"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병원을 개업했다는 광수는 "그곳을 떠날 수 있냐"는 여성 출연자의 질문에 "떠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광수는 "이전에 계셨던 의사분이 돌아가신 후 혼자만 남았다"면서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의사 선생님이 저"라고 밝혔다.


그는 "동네 분들 제일 큰 걱정은 제가 서울 여자 만나서 인제를 떠날까 봐"라며 "하루에 평균 100명 이상 진료를 한다. 지난해에는 환자를 2만6000명 봤다"고 전했다.


인사이트ENA·SBS 플러스 '나는 SOLO'


광수는 "인제에는 의사가 저밖에 없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으며 주말에만 연애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연봉은 5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광수가 의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게시물에 의하면 광수는 10년 전 인턴 생활 후 K 대학병원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했다. 스스로 법을 학습한 뒤 야간수당과 추가근무수당 등을 청구해 약 천만원을 받아냈다.


실제 당시 보도를 통해서도 2010년 한 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광수가 휴일과 시간외수당은 받지 못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건 사실이 확인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작성자는 "광수가 직접 법 공부해서 자신이 일한 근무 기간 동안의 야간수당, 추가근무수당 등을 통해 천만원가량 받아 갔다. 광수 이후 인턴, 전공의들까지 병원을 상대로 줄소송을 걸며 각자 수천만원씩 배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로 대학병원에서 인턴, 전공의가 매년 근로계약서란 걸 쓰기 시작했고, 당직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을 법적 최저시급이라도 맞춰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수가 전문의를 안 딴 것은 의사 업계에 찍혀서 전문의를 달 수 없었다는 것이 업계 공공연한 소문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수랑 비슷한 시기에 의대 다녔던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방송상으로는 괴짜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의사계의 전태일이자 선구자며 여러모로 레전드인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