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랑한다고 표현하며 스킨십을 하지만 연애는 하지 않으려는 썸녀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썸만 무려 1년째 타고 있는 남성이 보살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해 29살인 남성 A씨는 회계법인에서 전략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었다. A씨는 썸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A씨는 "제가 만나는 여자가 한 명 있는데, 할 건 다 하는 데 공식적으로 사귀진 않는다. 나는 연애하고 싶은데 상대는 아닌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와 썸녀는 활동 중인 사교 모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육체적 관계 이상으로 교감도 하고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썸녀는 연애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A씨는 "썸녀와 만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고 노는 성향과 체력이 잘 맞다"며 "썸녀의 전남친이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은 성향의 썸녀를 못마땅해했다. 전남친의 구속이 심했던 탓 비공식 연애를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듣던 이수근은 "낯선 남성과 썸녀가 스킨십해도 관여할 수 없고, 썸녀가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떠나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고 A씨는 "그럴 수밖에 없다"며 인정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면서 A씨는 "근데 썸녀는 제가 다른 여자 만나도 보내주겠다더라. 저는 썸녀와 만나는 동안 다른 여자와 데이트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썸녀가 다른 이성 만날 지는 네가 어떻게 아느냐. 썸녀 입장에서는 다른 이성 만날 때 큰 거리낌이 없는 거 아니냐"며 황당해했고, A씨는 "썸녀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건 확실하다. 거의 동거하고 있고 생일 선물, 기념일까지 모두 챙기는 사이"라면서 "서로 '사랑한다'는 말도 한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네 불만은 완전 여자친구로 도장을 찍고 싶은데, 저쪽은 아닌 게 고민인 거다. 이런 상황이면 어차피 결혼 못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군가 좋아할 때 100%의 애정을 쏟지 않냐. 근데 상대가 저런 성향이면 너도 힘 빼지 말고 60%만 써라"면서 "실제 연인 사이에서도 정성과 애정을 많이 쏟을수록 돌아오는 건 더 큰 후폭풍이다. 너무 애달파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라. 그러다 보면 마음이 시들해질 수 있다. 그럼 딴 사람 좋아하게 되면 '오히려 헤어지기 쉽네' 할 거다. 행복한 지금은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또 네가 라이트해지면 상대가 또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