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 받은 민주당... '구체적 방법' 특정은 이번이 처음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암살 계획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 계엄 사태'를 선포한 이후 야당 지도부의 경호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경호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날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대표의 신변을 위협하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당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의원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제 권총이 밀수돼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문자 원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뉴스1뉴스1


"군 정보사 장교 출신으로부터 들은 정보입니다. HID(북파공작부대) 707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분간 대표님이 공개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주당 측,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제보 내용에 놀라...지지층 사이 불안감 확산


황 대변인은 "이 같은 제보가 접수된 만큼 당 차원에서도 이 대표의 경호 강화를 위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을 당시 피습을 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제보가 기존의 위협 제보보다 더욱 구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정 세력과 구체적인 암살 수법이 언급된 것은 처음인 만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이 이번 민주당의 신변 보호 요청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그리고 경호 강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