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퇴직금만 52억 받아... 지난해 '80억 잭팟' 터뜨려 삼성전자 연봉킹 등극한 인물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 이재용 회장 아냐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 1위는 누구였을까.


회사를 이끄는 이재용 회장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놀랍게도 아니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반도체 부문을 이끌다 물러난 경계현 고문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임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7200만 원을 포함해 급여 11억8800만 원, 상여 14억5300만 원 등 총 80억36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각각 69억5000만 원, 69억 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두 사람 역시 퇴직금 41억1400만 원과 41억5400만 원이 각각 포함된 금액이다.


퇴직자를 제외한 재직 임원 중에서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1700만 원, 상여 34억9200만 원 등 총 52억4000만 원을 받았다.


인사이트경계현 전 고문 / 뉴스1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70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3400만 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220억900만 원, 1인당 평균 44억200만 원) 대비 30.26% 증가한 것으로, 경 고문과 이 상담역의 퇴직 소득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회장은 0원...경계현 고문이 퇴직금까지 약 80억원 받아


직원 평균 급여도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000만 원으로, 전년(1억2000만 원) 대비 8.3% 증가했다. 2023년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면서 DS 부문 사업부 대부분이 연봉의 14%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받은 영향이 컸다.


다만, 임원 OPI 지급액은 2023년 862억 원에서 2024년 379억 원으로 줄었다.


인사이트이재용 회장 / 뉴스1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계약된 급여는 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