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의 백석된장' 외국산 원료 사용 논란에 사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국산으로 홍보한 된장에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1일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내고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내 장류 산업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국내산 수급이 어렵다.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 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법령 위반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본몰 캡처 이미지
더본코리아가 백석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 성분표에 따르면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해당 제품은 사실상 외산 된장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자사몰 '더본몰'에서는 해당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그간 해당 제품을 '국산'으로 홍보해왔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자사몰 등에서 국산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몰 캡처 이미지
또한 해당 제품을 생산한 더본코리아의 충남 예산군 오가면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원칙적으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의 '토지이음'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에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은 허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빽햄 논란 이후 연이어 구설 올라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앞서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2만 8,500원에 할인 판매했다.
그런데 한 세트에 5만 1,900원인 9개 세트를 45%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홍보했으나, 타 유통 채널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정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하는 방식으로 상술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한 소비자가 캔햄 점유율 1위 '스팸'과 비교를 하며 "가격은 비싼데 돼지고기 함량은 오히려 떨어진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직접 이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몰에서 '빽햄'의 판매를 중단했다.
YouTube '니꺼내먹'
또한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백 대표가 LP(액화 석유) 가스통 옆에 설치된 화로에서 닭 뼈를 튀기는 장면이 담겨 이에 관한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 원 미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어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