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해도 '흑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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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급격한 고객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1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28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28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2022년 실적(836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가파른 고객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321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면서 연말 기준 총 고객 수는 127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가상자산 호황기를 제외하면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 서비스도 고객 180만 명을 유치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고객 증가와 함께 수신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8조5700억 원으로, 전년(19조700억 원) 대비 49.8%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47.1%에서 59.5%로 확대됐다.
여신 잔액도 16조2700억 원으로 전년(13조8400억 원) 대비 17.6% 늘었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확대에 따라 담보대출 비중이 39.0%에서 53.1%로 증가했다.
최우형 은행장 / 사진=케이뱅크
올해 고객 수 1500만명 돌파 목표...IPO 재도전 하나
이자이익은 4815억 원으로 전년(4504억 원) 대비 6.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613억 원으로 81.4%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 증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도 확대됐다. 지난해 총 1조1658억 원이 공급됐으며,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초과했다. 4분기 기준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0.90%로 전년(0.96%) 대비 낮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6%에서 0.82%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1.59%로 전년(2.35%)보다 낮아지며 자산 건전성이 향상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13.18%) 대비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 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상생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건전성 제고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