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생 "쿠팡 묻지마 반품" 논란
(좌)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 (우) 사진=인사이트
쿠팡의 유연한 반품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가 또 발생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대 쿠팡 반품 빌런'이란 제목으로 대학생 A씨가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퍼졌다.
A씨는 쿠팡에서 상습적으로 환불을 반복하고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내 최근 쿠팡 묻지마 반품 내역 수준 어느 정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그는 쿠팡의 무료 반품 서비스 정책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성 등산용 바지나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의류를 주로 반품했다.
반품 목록에는 ▲소파 사이드 테이블 3만 4천 600원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4만 9천 원 ▲헤드폰 14만 6천 220원 ▲공기청정기 21만 7천 900원 ▲샤오미 폰 54만 5천 830원 ▲갤럭시 폰 116만 6천 750원 등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그는 쿠팡에서 구매한 제품을 "하루에서 일주일" 사용하고 반품했다고 했다. 또 상품 태그를 제거하거나 개봉한 전자제품도 반품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누리꾼이 "양심의 가책 안 느끼냐"고 비판하자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부산대 학생 A씨는 "반품 자주 하는 대신 살 거 있으면 웬만하면 쿠팡을 이용한다"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뻔뻔하다", "쿠팡 측이 제재를 가해야 한다", "이런 진상 때문에 좋은 서비스가 없어지고 다른 정상적인 이용자들한테 피해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쿠팡은 월 7천 890원의 구독료를 내는 와우 멤버십 회원에 한해 30일 이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 상품의 경우 7일까지 반품 및 환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