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20대에 출산한 뒤 알바 2번 해봤다는 36세 '경단녀'... "남편이 일하라는데, 취업이 안 돼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21살에 출산한 여성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남편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구인·구직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단녀 취업 힘드네요'라는 제목으로 36세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스스로를 21살에 출산하여 경력이 단절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 낳고 키우면서 중간에 알바한 두 번 해 보고 경단녀(경력단절 여성) 됐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집을 매매하고 남편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압박해서 첫째는 중학생 되고 둘째는 초등학생이라 여러 가지 알바 지원해서 면접 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하지만 취업 시장의 현실은 냉혹했다. A씨는 반찬가게, 식당, 신발가게, 마트, 약국, 병원접수대, 사무보조 등 다양한 일자리에 지원했으나 어디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겨우 편의점에 합격했지만 남편은 '시간이 너무 짧고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A씨는 절망감에 "경단녀는 무슨 일을 해야 하냐"며 "남편 압박이 너무 힘들고 (취업이) 안되니까 눈물 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조언을 제시했다. 한 누리꾼은 "급한 대로 물류센터에 정직원으로 취업하는 걸 추천한다. 물류는 업무 효율성이 제일 중요해서 외모나 학벌 따지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콜센터 CS나 아파트 게시판 전단 붙이는 일은 어떠냐. 계약직으로 하고 재계약 안 되면 실업급여 타서 또 준비하면 된다"는 대안을 제시한 누리꾼도 있었다. 


또 "더 늦기 전에 본인 위해서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자격증 따 봐라"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첫째 자녀 출산으로 인해 취업 가능성이 37.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이 여성의 경력 단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