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3' 포스터
JTBC가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새로운 시즌을 장시원 PD의 제작사 스튜디오C1과 함께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TBC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C1과의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JTBC는 C1이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경기 촬영에 소요되는 비용 기준으로 책정했으나, C1이 이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할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중복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으나, C1은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JTBC는 2024시즌 종료 후 C1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2월 10일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으며, '최강야구'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가 보유하고 있어 C1은 독자적으로 시즌4를 제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시원PD / 뉴스1
그러나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하려 했고, 이에 따라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JTBC는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다. 하지만 C1은 이를 무시하고 트라이아웃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출연자와 시청자의 혼란이 지속되었다고 전했다.
JTBC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강야구'를 기다리고 계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강야구'와 관련한 JTBC와 C1의 갈등은 지난달 25일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JT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라는 공지를 게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시원 PD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박글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장 PD는 이달 초 트라이아웃이 진행됐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