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 뉴스1
옥주현이 그룹 핑클 멤버 겸 뮤지컬 배우로서 고(故) 휘성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1일, 옥주현은 2004년 MBC '음악캠프'에서 휘성과 함께 무대를 꾸몄던 영상을 게시하며 "저 땐 2004년이었으니, 20년이 넘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우리의 20대엔 오로지 '다양한 보컬 레슨'에 포커싱 되어 여기저기 많은 레슨을 함께 다녔다"며 그 시절의 열정을 떠올렸다.
옥주현은 이어 "녀석 덕분에 몇 시간 동안 방음벽 코앞에 서서 소리 모으는 록 보컬 레슨도 즐거웠고, 얼마나 다양한 레슨을 시도하고 탐구하며 너무나 신나 했던 그 시절, 어설프고 뚝딱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컬 우물 파고, 쏟고 나누는데 세상 즐거웠던 보컬 학생 시절의 가수 동료이자 우린 그런 학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그 시절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잖아"라며 "그 후로 우린 각자 자리에서 또 열정을 태우며 사느라 바빴겠지만, 보컬레슨 동지였던 그 시절의 네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잊지 않고 산다 휘성아"라고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故 휘성 / 휘성 SNS
옥주현은 또한 "사랑 많이 받고 행복했던 순간,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평안하기를,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애도의 뜻을 남겼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자택인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후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휘성은 1982년생으로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휘성은 지난 2019년부터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오며 팬들과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