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미치도록 보고싶다"... 구치소 갇힌 김호중이 '편지'에서 가장 그리워 한 사람

김호중, 편지 통해 팬들에게 심경 전해


김호중 / 뉴스1김호중 /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자필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이 지난달 12일께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편지에는 반성과 다짐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현재 지난날의 나를 성찰하고 있다"며 "익숙함이라는 방패 속에 안주했던 과거를 돌아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았는지 이제야 깨닫게 됐다"고 적었다.


또한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한 시간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팬덤 '아리스'가 있었기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나를 찾게 됐다. 세상이 모든 걸 잃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우리가 서로에게 존재했음을, 그리고 가족과도 같은 인연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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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생은 영원하지 않으며,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걸 알기에 현재에 더욱 충실하려 한다"며 "이제는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며,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만나는 날, 서로 인사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만나는 날, 서로 인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반대편 차로에서 진행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도피한 그는 소속사 직원을 통해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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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공개된 CCTV 영상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검찰은 "역추산 방식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즉각 항소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이어 오는 19일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최근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한 그의 팬들이 작성한 탄원서도 지속적으로 법원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