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고정지출금 제외' 월 500만원 받는데... 생활비 올려달라는 전업 아내, 남편은 '한숨'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씀씀이가 큰 '전업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40대 초반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수 생활비 500이 적어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송파에 거주하는 3인 가구의 가장이다. 저는 40대 초반이고 아내는 30대 후반이다. 결혼을 일찍 서 딸이 이번에 중학생이 됐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15년간 생활비 문제로 아내와 옥신각신했고, 매번 조금씩 금액을 올려주며 타협을 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빚 없이 시작했고 하는 일도 잘 돼서 아내가 전업으로 있다"면서 "처음 결혼하고 생활비 200만원 주다가 15년차인 지금은 500만원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종 공과금이나 휴대폰 비용, 보험 등 고정지출은 제 통장에서 따로 나가고 있다. 저 금액은 순수 생활비다. 식비, 쇼핑, 문화생활, 외식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중학생 딸의 학원비, 레슨비 등 월평균 200만원 정도 되는 비용까지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지난 1월부터 A씨에게 생활비를 또 올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해가 안 간다. 내역을 보면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매달 200만원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저는 이것도 많이 쓰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식 키우는 부모는 백화점에 매달 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냐. 10대는 유행에 민감한 거 모르냐며 이런 이유로 매달 2~4번 백화점을 가는데 이 정도는 평균인 거냐"며 "가정마다 수입이 다르고 그에 따른 지출이 다른 것도 안다. 하지만 '평균'이 있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비, 낭비, 사치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해 질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그건 생활비가 아니라 순수 와이프 쇼핑비다", "관리비, 보험비, 애 학원비 빼고 500만원이라니. 너무 심하게 많다", "이건 이혼해야 한다", "과소비가 너무 심하다", "송파고 엄마들 치맛바람 센 거 생각하면 저 정도일 수 있다고 본다. 가족들이 입는 게 메이커에다가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저 정도는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