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최고가 경신' 74억 반포 자이 매입 외국인, 중국 아닌 '이 나라' 사람

반포자이 74억 '최고가' 거래 주인공은 외국인...전액 현금 매입


반포 자이 아파트 / 네이버 로드뷰반포 자이 아파트 / 네이버 로드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인 '반포자이'에서 전용면적 244㎡(약 74평)짜리 대형 평형이 74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매입자는 외국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놀랍게도 중국인이 아니었다.


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6층 세대가 같은 평형대에서 최고가인 74억 원에 거래됐다.


A씨가 지불한 금액은 직전 동일 면적 거래가(71억 원)보다 3억 원 높은 수준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으며, 해당 주택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주택의 소유주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씨이며, 현재 주소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등록돼 있다.


반포자이는 2009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단지로, 총 3410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개그맨 박준형·김지혜 부부, 배우 염정아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S건설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10만 호 육박... 중국 국적이 절반 이상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택 보유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는 9만5058호로, 전체 주택(1955만 호)의 약 0.49%를 차지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경기도(3만6755호), 서울(2만3085호), 인천(9407호)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5741호), 부산(3007호) 등에서도 외국인 소유 주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2798호를 보유하며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2만1360호), 캐나다(6225호), 대만(3307호), 호주(1894호)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 대부분은 공동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포함)으로, 아파트가 5만7467호, 연립·다세대 주택이 2만9228호로 조사됐다. 반면, 단독·다가구주택은 8363호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고급 주택 매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해외 자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