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이날(8일) 오후 석방돼 관저로 돌아간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법 재판부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감사 인사' 메시지는 윤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됐다.
먼저 윤 대통령은 "2025년 3월 8일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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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앞서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와 지지자들을 직접 만났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거나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구치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의 뒤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경호처 차량이 따랐다. 윤 대통령은 약 3분간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후 차량에 탑승해 관저로 향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차량은 약 25분간 이동해 오후 6시 15분께 관저 앞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도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손 인사를 했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탄핵 각하"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일부는 '복귀환영, 정의승리' 등의 손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과 관련해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 대통령의 석방 결정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야당 측에서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