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尹 대통령 '석방'... 체포 52일만

인사이트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지난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이며, 같은 달 26일 구속기소된 지 4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오후 3시경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나왔다. 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하며 그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고, 잠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귀환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틀 연속 서울구치소 앞을 찾으며 석방을 기다려왔고, 대통령 경호팀도 즉시 경호체계를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출석 시 이용했던 호송 차량이 아닌 대통령 전용 경호 차량을 이용해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재 중에도 평소 수준의 경호가 유지되었으며, 대통령실은 향후 경호 대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대검찰청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 경호처 차량이 정문을 통과해 들어가고 있다. 2025.3.8/뉴스1


다만, 윤 대통령의 석방이 즉각적인 대통령직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이며, 형사재판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 탄핵 심판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석방 직후에는 별도의 발언 없이 관저로 향했으나, 향후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