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월 300만원' 직원 고용하는 자영업자... 순수익 내는 연매출 계산해 보니 '충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없이 오르는 물가와 최저임금,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 수수료 등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서워서 직원 쓰기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매출은 조금씩 오르는데 무서워서 직원을 못 쓰고 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1명의 직원을 고용하려면 최저임금 1만30원을 고려해도 월 300만 원은 줘야 한다"며 "4대보험, 퇴직금 주휴수당, 복리후생 등까지 합치면 월 400만 원 이상의 지출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매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는 근로자의 월 근로시간은 주휴시간 35시간을 포함한 209시간이다. 여기에 인상된 최저임금과 유연 근무 등 부수적인 조건을 추가하면 209만 6720원 보다 많은 금액을 인건비로 지출하게 된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연 매출 5~6억 원 해 봐야 세금 떼고 카드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떼고 비용을 제하면 밥 먹고 사는 수준 이상 되기 어렵다"며 "직원 쓰면 월 400만 원을 더 벌어야 하는데, 순수익 400만 원을 벌려면 연 매출이 3억 원이 늘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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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달 4대 보험료 나가는 건 덤", "사람 하나 더 쓰는 것보다 휴무일을 늘리는 게 낫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떼고, 인건비 주고나면 정말 남는 게 없다"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가 동일 커뮤니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만 7000원 어치의 음식을 판매할 경우, 중개이용료 1326원, 배달비 3000원, 결제정산수수료 238원, 부가세 457원이 차감돼 1만 1979원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