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호텔에 간 적도, 외박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장 전 의원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교수가 당시의 상황을 폭로했다.
지난 7일 JTBC는 2015년 11월 17일, 총선용 선거 포스터 촬영이 끝난 후 장 전 의원과 피해자 비서A씨와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교수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의 친구이자 부산의 한 대학 교수인 B씨는 "호텔 간 거는 기억이 난다. 술 한잔 먹자고 한 것 같다"며 "(다음 날) 일어나보니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누워있더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이 같은 폭로는 A씨의 성폭행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한 장 전 의원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에서 자신의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최근 A씨가 장 전 의원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장 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폭력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에 장 전 의원은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고소가 갑작스레 제기된 데는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나아가 그는 "(A씨의 성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호텔에 간 적도, 외박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장 전 의원과 피해자 A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