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대한항공 승무원들 "하루 1만5000보 걸어... 구두 벗고 운동화 신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항공기 승무원들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는 '승무원에게 운동화를'이라는 이름으로 SN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승무원 인력 확충과 편안한 유니폼 개편을 요구하며,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니폼 변경이 단순한 디자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승무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기능성 운동화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하루 15,000보 이상 걷고 14시간 이상 서서 일하는데, 현재의 비효율적인 유니폼과 불편한 구두는 이러한 업무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승무원 유니폼은 변화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항공사 스카이업은 하이힐과 스커트 대신 운동화와 넉넉한 재킷과 바지를 도입했고, 일본 항공도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앴다.


승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은 단순히 편안함을 넘어 안전과 직결된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승무원들에게 불편한 신발은 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업무 효율성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실제로 많은 항공사들이 승무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니폼 및 신발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승객 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항공사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승무원의 복장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유니폼 도입은 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승무원들의 운동화 착용 요구는 단순히 편안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과 안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이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