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잘 때도 풀메"... 365일 스모키 화장 안 지우는 여성 트럭기사, 이유 들어보니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한 여성 트럭기사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스모키 화장을 지우지 않는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8년차 덤프트럭 기사 고영선 씨의 사연을 다뤘다.


이날 고씨는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덤프트럭을 몰고 있었다.


고씨는 10cm가 넘는 통굽 하이힐에 화려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상태로 공사장의 궂은일을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심지어 그는 집 안에서도, 잠에 드는 순간에도 진한 메이크업을 유지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고씨는 "(화장을) 안 지우고 그냥 잔다"면서 1년 365일 화장을 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씻은 뒤 수정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58세인 고씨가 덤프트럭 운전을 하게 된 건 남편 때문이었다. 그는 "(덤프트럭 운전기사인) 남편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제가 어쩔 수 없이 먹고 살아야 하니 하게 됐다. 힘들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애가 있으니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씨는 짙은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여자가 이 일(덤프트럭 기사)을 하면 안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강하게 보이려고 스모키, 어두운 화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남편은 고씨의 맨얼굴을 보기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화장은 '개성'이라며 존중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또 고씨는 얼굴에 흉터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부친의 실수로 다섯 살 때 턱 한 쪽 피부에 화상 흉터가 생기고 말았던 것이다.


고씨는 "조금 어렸을 때는 피부에 좀 많이 화상 입은 것처럼 많이 파였었다. 어렸을 때 그렇게 피부병이라고 하고 피해 다니니까 너무 충격받아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했다"면서 "화장 안 할 때는 자신감이 완전히 다운되어 버린다. 너무 바깥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모든 게 (싫었다). 화장하고 나서 사람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 뭐든지 할 수 있겠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흉터에 대해 안 물어보더라. 아예 없는 줄 안다. 얼굴 흉터, 화장보다 머리로 시선이 가더라. 특이하니까"라며 본인만의 스타일링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