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국힘 지도부, 5일 만에 박수영에 단식 중단 요청... "국민들이 충심 알게 돼"

박수영 의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 외치며 단식 중


인사이트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닷새째 단식 중인 박수영 의원(재선·부산 남구)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현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단식 중이다.


6일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박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핵심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권 위원장은"최 권한대행도 박 의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위원회 부의장,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단식을 멈추고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당을 위해 더 좋은 길"이라고 설득했다.


권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모두 박 의원의 건강을 걱정한다"며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단식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비대위원장과 상의해 강제 종료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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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사무처에서 병원과 연락해 앰뷸런스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으며, 박 의원은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단식을 멈추더라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소 2주가 걸린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국힘 지도부 "더 좋은 정책 내는 게 더 중요"..."단식 그만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일과 4일에도 박 의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단식 농성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 조배숙 전 의원, 성일종·송언석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방문해 박 의원을 격려했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여야 합의 없이 마 후보자를 졸속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은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마 후보자의 임명은 국가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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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법재판소는 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필요성을 이유로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단심제인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그 자체로 헌법적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최 권한대행은 헌재의 판결에 따라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은 아직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는 않고 있다. 임명 여부를 두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