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오토바이 헬멧 쓰고 와 치킨 훔쳐 가는 '치킨 도둑'을 찾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배달 라이더 행세를 하며 뻔뻔하게 치킨을 훔쳐간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가게 라이더의 치킨 절도 장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이자 치킨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한 직종의 어느 한 명이 성실하고 선량한 다수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문을 얼었다.


A씨는 "배달 포장만 하는 우리 치킨 가게에 들르는 모든 라이더분들은 선량함을 미리 밝혀둔다"며 짧은 영상 한 개를 함께 공개했다.


보배드림


공개된 영상에는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A씨 가게로 들어와 휴대폰 화면을 보더니 치킨을 재빠르게 픽업해 가는 모습이 담겼다.


충격적이게도 배달 라이더로 보였던 이 남성은 도둑이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3일 오후 7시 58분경 제일 바쁜 시간대를 노려 가게로 들어왔고 배달 대기 중이던 여러 치킨 봉지 중 한 개를 훔쳤다.


이후 고객에게 항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A씨는 치킨을 도둑맞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몰려드는 주문 속에 이거 뒤처리하느라 당연히 애를 먹었다"면서 "이 라이더(남성)는 주문번호 공개도 없이 자기 폰 기본 바탕화면만 들고 마치 자기 것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연기를 아주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게는 평소 라이더 폰의 주문번호와 배달표 번호를 일일이 대조해서 내보내는데 이날따라 그 담당자가 쉬는날이었던 게 흠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토바이 주차도 7대의 CCTV가 비치는 곳 밖에 둬 번호판도 몰라 경찰 신고도 불가능했다"며 "사라진 음식의 가격이 가장 기본 최저액 음식인 게 그나마 다행인가 싶다. 자영업자분들 참고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은 잡아서 배달업계에서 영구 퇴출 시켜야 한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냐", "손 재빠른 거 보니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듯", "치킨 사 먹을 돈도 없는 거지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