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 엄마가 '돈많은 남자 꼬셔, 임신부터 해'라고 강요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데도 계획 없이 과소비하고, 능력 있는 남성을 유혹하라고 강요하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 중인 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엄마가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2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엄마는 소비할 때 무계획적으로 한다. 보통 그달에 수입이 들어오면 어디에 쓸지 생각해 두고 계획적으로 쓰지 않나"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저희 엄마는 갑자기 차가 사고 싶다며 가진 돈 전부 털어 중고차 매장가서 덜컥 350만 원짜리 똥차를 사 온다. 이제 돈이 없다고 그달에 내야 할 공과금도 연체하고 월세도 안 내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의 집은 이러한 엄마의 무계획적인 소비로 인해 몇 달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엄마가 350만원 주고 사 온 중고차는 석 달 정도 후 수리비 부담으로 결국 폐차했다.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갑자기 운동해야겠다며 실내 자전거를 덜컥 사 오거나 소파를 사 오고, 지인들 앞에서 호탕한 척하면서 고깃값 30만 원을 결제했다. 


엄마는 "한 번씩 이렇게 쏴야 주변에서 무시 안 한다"는 이유를 댔다. 


A씨는 "여유 있는 집에서 이러면 상관없겠지만 우리 집은 기초생활수급자라 한 번씩 이러면 타격이 큰데 늘 이런 식이다"라며 걱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최근 엄마는 현재 스타트업에서 사무보조로 근무 중인 A씨에게 회사 사장을 유혹하라고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중이다.


A씨가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사장님은 서울대 출신에 능력 있는 사업가인데 나 같은 여자를 왜 만나겠냐'고 따졌지만 엄마는 "덮치면 안 넘어올 남자 없다고 일단 임신부터 하라고 한다" 한다. 


A씨는 "지난달에는 엄마가 다리를 다쳐 같이 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도 '의사가 너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고 한번 꾀어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항의하자 어머니는 "내가 네 나이면 능력 있고 돈 많은 남자 100명은 꼬셨겠다"며 반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한 A씨는 대학에 가기 위해 5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또 50만원은 생활비로 쓴다. 10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월급은 엄마에게 모두 주는 중이다. 


하지만 엄마는 "요즘 대학 나와봐야 취직도 안 되는데 대학 가서 뭐 하냐. 50만원 저축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쓸 것도 없다"고 투덜댄다.


A씨는 "엄마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엄마 때문에 제 인생도 망가지는 것 같고 엄마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 끊어야겠네요", "세상에는 좋은 부모도 많지만 연 끊어야 할 부모도 많습니다", "할 말이 없다", "엄마가 아니라 웬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