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손헌수 "허무개그로 인기, 광고 70개 찍고 10억 벌었는데... 사업하다 다 날리고 빚 5억"

인사이트KBS 1TV '아침마당'


개그맨 손헌수가 사업 실패로 인해 번 돈을 모두 잃고 5억 원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그는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역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손헌수는 "저희 집은 엄청 부자였다. 하지만 3세 때 망해서 기억이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회상했다. "5학년 때부터 신문을 돌렸고, 고등학교 때까지 인형 눈도 붙이고, 한강 오리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개그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M본부 공채 11기 개그맨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손헌수는 데뷔 후 허무 개그로 큰 인기를 얻으며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8주 연속 출연하고 광고 70개를 찍었다고 전성기를 회상했다. 


인사이트KBS 1TV '아침마당'


그러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영화와 광고 연출, 앨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모든 돈을 잃고 빚까지 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실패가 독이 아닌 약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망한 게 저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됐다. 그 일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적처럼 '6시 내 고향' 출연 제안을 받았고, 최선을 다한 결과 고정 출연자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는 '6시 내 고향'에서 청년회장으로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늘 수확, 고기 잡기, 지붕 고치기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기술도 늘었다고 한다.


손헌수는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어르신들이 차려 주시는 시골 밥상이 저를 행복하게 해준다"며 어르신들 덕분에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