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ㅋㅋ못 배운 집주인 무너져라"... 입주할 아파트서 하자 발견해 보수 신청한 입주자가 받은 욕설

"아파트 사전점검서 하자 발견해 보수 신청했더니 온갖 욕설을 들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축 아파트에 사전점검을 간 입주자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하자들에 대한 보수를 신청했다가 온갖 욕설과 저주를 듣게 됐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분양받은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 전 점검을 하러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는 입주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점검을 위해 아파트를 방문한 A씨는 실리콘이 다 떨어진 바닥과 파손된 벽 등 곳곳에서 하자를 발견했다.


바닥 수평 문제로 물건이 굴러다니기까지하자, A씨는 "(하자) 못 고칠 시 입주 안 합니다. 평탄화 작업 후 시공"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문제는 지난 1일, 아파트를 다시 찾은 A씨가 고쳐지지 않은 하자들과 함께 답변처럼 적힌 조롱 문구를 확인하면서 생겨났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공자는 "영끌해서 들어오다보니 빡쳤네. 고쳐주기 X같은 말투에요. 제발 못배운티 내지 마세요", "XX X병을 하네. 모지리X", "ㅋㅋ못배운 집주인. 무너져라" 등의 욕설을 집안 곳곳에 작성해 놓았다.


"드나드는 업체, 직원 많아 범인 특정 못하는 상황"


A씨는 "관리소장, 보수팀 관계자들이 사과했지만, 이곳을 드나드는 업체와 직원이 많아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들었다"며 "기분 좋게 입주하고 싶었는데 이런 일을 겪어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끌이든 뭐든 큰돈을 지불하고 저런 대접을 받는 게 말이 되냐", "하자 체크를 입주자가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이건 무슨 경우냐", "이 정도면 건설사 공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신축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하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3년 국토부는 입주자가 주택에 방문해 하자를 점검할 수 있는 '사전점검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사전점검 제도'를 통해 하자가 발견될 경우, 시공사는 사용검사 후 6개월까지 보완 시공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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