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서행하는 차량에 놀라 넘어진 70대 사망...'비접촉 사고' 운전자 처벌받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가오는 차량에 깜짝 놀라 넘어진 노인 사망... 운전자 책임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가 다가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 넘어지다가 머리를 다쳐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준수했는지 확인에 나섰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30분쯤 충북 청주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70대 여성 B씨 일행 3명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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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동으로 진입고자 좌회전한 뒤 횡단보도를 통과하던 중이었다.


인도 쪽에 있던 B씨 일행은 승용차와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갑자기 나타난 해당 차량에 놀라 모두가 뒤로 넘어졌다.


이번 사고로 B씨가 일행 2명에게 깔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해당 사고에서 A씨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접촉 교통사고였다 해도 A씨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운전자의 의무를 준수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씨가 당시 서행하고 있었지만, 횡단보도 진입 전 일시정지를 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의무를 준수했는지, 만약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운전자의 사법처리 여부 등 어떠한 것도 명확히 결론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