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 뉴스1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 유사시 삼단봉·캡사이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4일 이 직무대행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시 현장지휘관의 판단하에 삼단봉·캡사이신 사용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직무대행은 서울경찰청이 제안한 '갑호비상' 발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지방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 1
이 대행은 "현재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해 총 137명을 수사 중이며, 이 중 87명이 구속되고 50명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배후세력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와 관련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 목사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법 담 넘는 지지자 / 뉴스1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총 111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당정 관계자가 29명이며, 경찰 62명, 군 관계자 20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이들 중 송치된 인원은 8명이며, 이첩된 인원은 18명이며 나머지는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18일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법원 내부로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총 51명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현장 기동대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구치소, 헌재 등에서도 삼단봉, 캡사이신 등 강력한 조치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