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전국 중·고교생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새학기 앞둔 청소년 80여명, 광화문 집결..."尹 대통령 탄핵 시도는 부당해"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지난 3일 오후 5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소속 청소년 80여명이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애국가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청소년들은 '대통령님 이제는 10대가 지키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킨다', '부정선거 수사하라! 불법탄핵 각하하라',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성조기를 들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마이크를 잡은 학생은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청소년으로서,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는 부당하며,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거 조작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수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이러한 세력들을 척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까지 용기를 많이 내야 했다"면서 "좌파 학생들은 ‘정의롭고 의식있는 학생’ 소리를 들으며 진작부터 촛불연대 등에서 활동했고, 이번 계엄 정국에서도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다니면 언론 등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됐는데 우리는 극우파로 매도되거나 특정 종교 세력과 결부됐다고 보더라"고 말했다.
뉴스1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학생들이 연설할 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격려와 호응을 보냈다.
시국선언을 마친 학생들은 애국가를 부른 뒤 윤 대통령을 연호하며 "탄핵 무효"를 외쳤다.
한편 이번 청소년 시국선언 서명운동에는 3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는 250여명이 참가했다. 해당 채팅방에는 연령 제한이 있어 2007년~2012년생만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