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여행 내내 4살 조카랑 잔 동생에 '숙박비 더치페이' 하자는 오빠 부부 "동생이 쪼잔 vs 양심없는 오빠"

오빠 부부 해외여행서 조카 봐주고 경비는 더치페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휴가로 떠난 해외여행 내내 조카를 봐주고 경비까지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면, 차라리 집에서 쉬는 편이 나을 것이다.


최근 친오빠 가족의 해외여행에 동행한 여성 A씨는, 조카와 한 방을 쓰면서까지 부부의 편안한 여행을 도왔다.


그러나 A씨에게 돌아온 것은 A씨가 조카와 함께 쓴 호텔값을 전부 보내달라는 오빠의 연락이었다.


지난 26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여행 내내 오빠 부부의 4살짜리 딸과 한 방에서 잤는데, 호텔값을 전부 내는 게 맞는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새언니랑 오빠 입장에서는 애 볼 사람이 많으면 좋으니까 나한테 같이 가자고 했다"면서 "거절했지만 또 부탁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이 끝난 후 정산을 약속한 A씨는 친오빠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정산 내역을 받았다.


A씨는 "거의 매일 조카가 나랑 잤는데 호텔값을 방 하나 가격으로 정산해서 보냈다"면서 "호텔방이 1박에 27만 원인데 사람 둘이 잤으면 내가 낼 돈은 당연히 반 아니냐"며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혼자 편히 쉴 수도 있었던 좁은 방에서 조카까지 재우며 여행 내내 선잠을 잤는데 호텔값을 모두 부담하는 건 부당하지 않느냐"는 입장이었다.


 "양심없는 오빠 부부" vs "조카 상대로 동생이 쪼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오빠가 쪼잔해서 여행가서도 돈 안 쓰려고 했다"면서 "(여행 중에) 부부끼리 싸울 때 조카 데리고 눈치 봤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오빠는 부모님이 내게 용돈을 따로 보내준 줄 알고 경비를 모두 보내라 했던 것"이며 상의 끝에 "비행기값만 받고 호텔값은 아예 안 받기로 했다"고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없는 오빠 부부", "조카 상대로 쪼잔한 동생"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여행 내내 딸을 봐줬다면 여행 경비를 모두 내줬어야 한다는 누리꾼들은 "비행기표도 A씨가 낸 게 이해하기 어렵다. 시터 목적으로 데리고 간 거 아니냐", "애 보게 할 거면 공짜로 데려갔어야지", "자기 자식 호텔값을 왜 동생이 내게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조카인데 A씨가 한 발 양보할 수 있었다는 누리꾼들은 "애초에 더치페이 하기로 한 여행인데 당연히 나눠야지", "그래도 A씨가 다 내는 건 선 넘었다"는 등의 의견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