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충남의 한 음식점에서 정전을 핑계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5일 해당 음식점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 손님이 쌀국수, 닭목살튀김, 맥주 2병을 혼자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반미를 추가 주문했으나 정전이 발생했고, 여성은 이를 이유로 계산을 거부했다.

여성은 "정전 때문에 불이 꺼져서 음식을 다 못 먹었다"며 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음식점 사장 A 씨는 추가 주문한 반미 값은 빼주겠다고 했지만, 여성은 이전에 시킨 음식도 제대로 못 먹었다며 전체 금액 지불을 거부했다.

A 씨가 건물 자체의 정전이라며 이해를 구했으나, 여성은 건물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라며 연락처만 남기고 떠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장은 이후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 반미를 제외한 음식값 3만 원 입금을 요청했으나, 여성은 "맥주 1병과 쌀국수 반을 남겼다"며 2만1500원만 입금하겠다는 황당한 계산법을 제시했다.

A 씨가 직원 확인 결과 모든 음식을 다 먹었다고 하자, 여성은 증거를 요구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 증거를 보내도 여성은 돈을 보내지 않았고 연락이 끊겼다.

입금을 기다리던 A 씨는 같은 달 27일 다시 연락해 음식값을 갚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성은 "깜빡했다"며 "돈은 2만 원밖에 못 보낸다"고 막무가내로 나왔다. 이에 화가 난 A 씨는 "정전 전에 이미 음식을 다 먹었는데 결제와 무슨 상관이냐"며 고소하겠다고 경고했고, 결국 여성은 답장 없이 3만 원을 입금했다.

A 씨는 "이런 분 때문에 피해 보는 사장이 많다"며 손님들이 상황을 악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