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수요일까지 전국에 봄비·눈... 강원 산지 폭설 100㎝ 예상

인사이트북한산 인수봉 / 사진=인사이트


3·1절 연휴 기간 중 일요일인 2일 늦은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번 강수는 일부 지역에서 수요일인 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1m 이상의 습설이 내려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에는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비와 눈은 일요일인 2일 오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오전에는 강원 산지부터, 늦은 오후에는 수도권과 강원, 충북·경북 북부에서 눈으로 바뀔 예정이다.


3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20~60㎜, 강원 동해안·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내륙 20~60㎜, 충남 30~80㎜, 충북 20~60㎜다.


전남에도 최대 80㎜, 제주에서는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전북은 30~80㎜, 전남은 20~60㎜, 경북 동해안은 30~80㎜, 그 밖의 경상권은 20~60㎜, 제주에서는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곳에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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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내리는 곳의 경우 누적 적설량은 서울과 경기 남동부, 경기 북서부에 3~10㎝, 인천과 경기 남서부는 1~5㎝, 경기 북동부는 5~20㎝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산지는 최대 70㎝ 이상까지 쌓일 수 있으며, 강원 내륙은 10~30㎝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충북 북부는 5~20㎝, 그 밖의 충청권과 전북 동부는 각각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에는 성인 가슴 높이에 해당하는 최대 1m 이상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눈과 비는 계절 변화와 연관이 깊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 한반도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지역적으로 강한 눈과 비가 내리는 것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전면을 따라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면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강원 산지는 북동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지형적 영향을 받으며 눈과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눈과 비는 화요일인 4일 오후부터 대부분 그치겠지만, 다만 강원 동해안에는 저기압 후면의 동풍이 지속되며 눈과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이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꽃샘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눈은 습도가 높은 '무거운 눈'(습설)으로 내리겠다.


시설물 관리와 고립 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얼 수 있어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2일 오후까지 곳곳에 안개가 끼겠다. 대부분 해상에 강한 바람으로 풍랑이 일 것으로 예상되니 해상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