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뇌전증'으로 쓰러진 20대 남성, 외출하던 해군 양양함 장병들이 살렸다

인사이트(왼쪽부터) 김형래 하사, 김태현 중사, 박서준 상병 / 해군5전단 


해군 장병들이 경북 포항의 한 상가에서 뇌 질환으로 쓰러진 시민을 구한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양양함 소속 김태현 중사, 김형래 하사, 권정남 병장, 박서준 상병은 포항시 남구의 한 상가를 방문했다가 2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A씨는 전신을 떨며 의식을 잃었고, 이를 본 김태현 중사는 '뇌전증' 환자임을 직감했다.


뇌전증은 발작 시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으면 신체적 부상과 뇌손상, 질식 등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이에 김 중사와 장병들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기도 확보 등 응급 조치를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A씨의 의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입 안의 이물질 제거와 혀 말림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A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되찾았고, 장병들은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병원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현재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선행은 포항 출장을 마친 뒤 경남 창원시 진해 부대로 복귀하면서 뒤늦게 확인됐다.


김태현 중사는 "평소 숙지한 응급처치 요령을 토대로 즉시 대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곁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