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오요안나 1년간 무단결근·지각 9번"... 진상조사 시작된 후 유출된 근태보고서

Instagram 'ohyoanna'Instagram 'ohyoanna'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내괴롭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고인의 생전 근무 당시 근태기록과 통화 녹취록 등 소송자료가 온라인에 유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기상캐스터 갤러리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2일부터 '오요안나 근태보고서', '오요안나 인성' 등의 제목으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오요안나의 생전 방송사고 및 지각 내역 등이 담긴 근태보고서와 직장 내 괴롭힘을 모친에게 토로하는 통화 녹취록도 포함돼 있다.


공개된 근태보고서에는 오요안나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약 1년간 9차례 연락 두절 사유로 지각하거나 무단결근한 내역과 선배 이현승·박하명이 두 차례씩 '대타'로 방송에 투입된 내역들이 적혀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통화 녹취에는 오요안나가 모친에게 선배들의 조언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내가 진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 XXX 진짜. 존경하는데 XXX이야 진짜" 등 욕설을 섞어가며 불만을 토로한 내용도 담겼다.


유출된 자료는 오요안나 이름 앞에 '고(故) 자가 기재된 점과 사건번호가 적혀있는 점으로 미루어 유족 측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 가해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된 자료로 짐작된다. 


다만, 故오요안나에 다소 불리한 자료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가해자 일부나 MBC 측에서 여론전을 위해 일부러 유출했을 가능성도 제기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한편, 故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3개월 후인 지난 달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일기, 녹취록 등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사태가 커지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으며 유족은 선배 기상캐스터 등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하고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