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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년 무관의 굴레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맞붙게 된다. 이번 대진은 비교적 좋은 편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은 17년간 이어진 무관의 역사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UEFA는 스위스 니옹에서 유로파리그 16강, 8강, 준결승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4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직행했고, 대진 추첨 결과 AZ 알크마르와 맞붙게 됐다. 이로써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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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았다.
알크마르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지만, 유럽 무대 경험과 선수단 전력에서는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리그 페이즈에서 이미 알크마르를 1-0으로 꺾은 경험이 있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진이다.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클럽 커리어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커리어에서도 성인 무대 우승 경험이 없으며, 유일한 우승 경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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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시 오랜 무관의 시간을 겪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2007-2008시즌 리그컵이며 이후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전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한 아픔은 팬들에게 깊이 남아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등이 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번 시즌이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라면 그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클럽을 떠나길 원할 것이다.
AZ 알크마르의 핵심 공격수 트로이 패럿은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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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해리 케인'으로 불렸던 그는 잦은 임대를 거친 끝에 결국 토트넘을 떠났고 현재 알크마르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최근 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등 기세가 뜨겁다.
토트넘이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는 아약스와 프랑크푸르트 승자와 맞붙게 된다.
두 팀 모두 유럽 대항전 경험이 풍부하지만, 토트넘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특히 아약스는 최근 몇 년간 전력이 약화되며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자신감 넘치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부진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미 리그컵과 FA컵에서 탈락했으며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GettyimagesKorea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활용하며 팀 중심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나 팀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에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반드시 알크마르를 넘어야 한다.
만약 8강에서도 승리한다면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더욱 강력한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뚫고 토트넘이 정상에 오른다면 손흥민은 드디어 토트넘에서 우승 커리어를 가지게 된다.
▲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보되글림트-올림피아코스
페네르바체-레인저스
프랑크푸르트-아약스
FCSB-올림피크리옹
AZ알크마르-토트넘홋스퍼
레알소시에다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플젠-라치오
AS로마-아틀레틱클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