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 결국 SBS '골때녀' 하차한다

김가영 기상캐스터 / Instagram '_thegayoung'김가영 기상캐스터 / Instagram '_thegayoung'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SBS에 따르면, 김가영은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4일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한 데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 하차다. 김가영은 최근 자신이 메인 진행을 맡았던 여러 웹 예능에서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련의 하차 결정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nstagram '_thegayoung'Instagram '_thegayoung'


故 오요안나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김가영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 변호사는 한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변호사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김가영 씨는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1명으로, 김가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가영 / SBS '골 때리는 그녀들'김가영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유족 측은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경우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김가영은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자신이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를 결정한 상태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다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27일에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약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