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용왕님이 점지해 주셨나"... 192㎝·132.6㎏ 심해어 '돗돔' 낚시로 잡은 제주 선장님

인사이트지난 16일 제주 해상에서 잡힌 대형 심해어 '돗돔'. / 사진 = '관저구시야끼' 블로그


제주 해상에서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심해어 돗돔이 잡혔다.


돗돔은 '용왕님이 점지해 줘야 잡을 수 있다'는 전설적인 존재로, 이번에 잡힌 돗돔은 성인 남성보다 크고 무게가 10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제주 소재 낚시업체 선장 A 씨와 일행은 참돔 조업 중 우연히 이 대형 돗돔을 낚았다.


낚시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잡힌 돗돔은 몸길이 192㎝, 무게 132.6㎏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국내 최대어 기록인 2009년 부산 해상에서 잡힌 몸길이 191㎝의 돗돔을 뛰어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었으며, A 씨와 일행은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낚시를 하던 중 한 시간 동안 사투 끝에 갈고리를 이용해 배 위로 올렸다. 이번에 잡힌 돗돔은 타 지역 상인에게 판매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돗돔을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시기는 매년 5월부터 7월 초까지로 여겨진다. 이는 심해 400~500m 깊은 바다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돗돔이 산란지를 찾아 수심 100m 내외로 이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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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다에서 연간 약 30마리 정도가 잡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철 제주 해상에서의 돗돔 포획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러한 사건은 제주 해상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 해상에서의 이러한 특별한 조업 사례가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