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한국선수에 열광하는 세르비아 축구팬들 "코리아, 황인범에 이어 설영우까지... 감사합니다"

인사이트X 'FK Crvena zvezda in English'


설영우가 세르비아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설영우는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기세를 몰아 전반 31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설영우는 풀타임을 뛰면서 가로채기 2개와 태클 1개를 기록했다. 43개의 패스 중 39개를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최고 평점인 9.2점을 줬다.


설영우 / Instagram'crvenazvezdafk'설영우 / Instagram'crvenazvezdafk'


설영우는 이날 짧은 머리 스타일로 경기에 나섰다. 1월에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자른 머리가 아직 덜 자랐기 때문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뛰어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베오그라드 뉴스'는 "설영우가 한국의 군대에 다녀온 뒤 두 골을 폭발시켰다. 동료들도 짧은 헤어스타일의 설영우를 축하했다. 세올 브라보!"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세르비아에서는 과거 전쟁 때문에 군대를 다녀와야 했지만 지금은 의무복무 제도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설영우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자 현지 팬들은 더욱 큰 관심을 중이다. 


즈베즈다 팬들 역시 SNS에서 설영우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 황인범, (좌) 설영우 / 뉴스1(우) 황인범, (좌) 설영우 / 뉴스1


한 팬은 "이 경기를 포함해서 설영우는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평점 7.63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벌써 공격 포인트가 5골 5도움이다. 풀백이 아니라 최고의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팬은 황인범에 이어 설영우도 한국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팬은 "황인범만 해도 한국에 고마웠다. 근데 그가 떠나고 나서도 우리 팀 최고의 선수가 한국 국적인 것에 주목해야 된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설영우는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즈베즈다로 옮겼다. 1년 연장이 가능한 3년 계약을 맺었다. 설영우는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떠난 뒤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