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홍준표 대구시장, 판다 임대 적극 추진... 제2의 푸바오 한국 올까

푸바오 / 에버랜드푸바오 / 에버랜드


대구시가 중국 판다를 대구로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시는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 현지에 대구사모소를 개소했다. 대구시 대표단은 한중 친선축구, 상호 예술단 초청, 대구대공원 판다 대여 등 다양한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구사무소 운영 지원을 포함한 공고한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대공원 판다 대여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간부 회의에서 이른바 '판다 특명'을 내리고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유치하고 관리 시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청두시 현지 사무소 뿐만 아니라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은 중국 뮤지컬 '판다'를 2025년 폐막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2024년부터 판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 시장과 대구시가 이토록 판다 대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푸바오 신드롬'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20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처음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2023년 4월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는 5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뿐만 아니라 인형과 머리띠 등 400종이 넘는 푸바오 굿즈가 출시돼 약 270만개가 판매됐다. 


대구시는 2027년 말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함께 '제2의 푸바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판다가 대구에 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며 임기 내 판다 유치 의지를 밝혔다.


뉴스1뉴스1


그러나 동물보호 단체는 판다 유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판다를 전시 동물로 상품화하는 것은 동물 복지에 어긋나며, 기존 동물들의 복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달성공원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 없이 전시용 동물만 늘리는 것은 동물권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연간 15억 원가량의 임대료와 관리비 예산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