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장애아동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모습을 촬영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아빠였다.
지난 17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장애아동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파트 놀이터 바닥에 빨간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와 그 옆에서 서 아이를 계속해서 발로 차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놀라 고개를 들었지만, 여성의 발길질은 더욱 거세졌다. 교사의 폭행에 아이는 잔뜩 주눅이 든 모습이다.
영상에서 아이에게 발길질을 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를 맡은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였다.
교사는 넋이 나간 아이를 두 발로 질질 끌며 돌려 앉히는가 싶더니 귀에다 여러 번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옷을 당겨 넘어뜨리기도 했다.
이 장면은 마침 휴무일이라 집에서 쉬고 있던 아이 아빠의 눈에 그대로 들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아동의 아빠 A씨는 뇌병변을 앓아 말을 못 하는 딸이 교사에게 학대를 당하는 모습에 더욱 억장이 무너졌다.
A씨는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고 처참했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본 아이 엄마는 절규했다. 아이가 불쌍하지 않냐는 아이 엄마의 말에 어린이집 원장은 "죄송하다"며 사과만 할 뿐이었다.
아이 엄마는 학대 영상을 직접 찍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라며 "이제 누구를 어떻게 믿고 아이를 어디에 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이에게 미안하다"라고 호소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시점과 추가 피해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어린이집과 놀이터 CCTV 2개월 치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