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교수 / tn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던 나종호 미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김새론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7일 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입니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우리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 게임과도 같아보인다고 말했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가차없이 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모습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배우 김새론 / 뉴스1

그러면서 나 교수는 "저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지난 16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김새론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는데, 기사 뿐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