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아직 혼인신고도 올리지 못한 결혼 2달차 새신랑... 호텔 화재사고 유족의 '눈물'

인사이트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반얀트리 공사 현장 / 뉴스1


부산 해운대구 반얀트리 공사 현장 화재 사고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희생자 중에는 결혼 2달밖에 안 된 새신랑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6일 국제신문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로 사망한 40대 작업자 A씨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A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못했으며, 해외에 있는 아내는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사이트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반얀트리 공사 현장 / 뉴스1


유족들은 원청업체가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공사를 향해서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조문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는데 정작 시공사 대표는 빈소에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화재는 14일 오전 10시 51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고, 2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8시간 만인 같은 날 저녁 6시 53분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7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작업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모두 B동 1층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문 확인을 통해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실시한 합동감식에서는 B동 1층 배관 유지보수실(PT룸)이 발화 지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폰과 안전모, 조끼 등 10개의 증거물을 분석 중이며, 시공업체 삼정기업이 제출한 용접허가서와 공사계약서 등 20여 개의 서류도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반얀트리 공사 현장 / 뉴스1


경찰은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을 토대로 발화 원인을 밝히고, 시공업체와 현장 책임자, 작업자들을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설치 여부와 작동 상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6명은 각기 다른 하청업체 소속으로 공사 현장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대상으로 확인됐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시행사 루펜티스 컨소시엄 등 공사에 참여한 업체 전반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