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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차준환은 피겨 선수 최초로 실업팀에 입단하며, 그동안 불안정했던 선수 생활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고려대 졸업을 앞둔 그는 조만간 서울시청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서울시청은 이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 선수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겨 선수의 입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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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의 서울시청 입단은 빙상계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여자 싱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 전에 선수 생활을 마쳤고, 남자 싱글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실업팀과 계약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준환의 입단은 국내 빙상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개척자로 불린다.
2018-19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첫 입상을 기록했고, 2022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 쾌거를 이뤘으며, 최근에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올림픽 무대를 두 차례 밟았으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이 걸어온 길은 곧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였으며, 그의 업적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개척해야 할 땅이 많았던 그는 이번에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실업팀 입단'이라는 새로운 길을 닦았다.
차준환은 "서울시청에 입단한다면 피겨 선수 인생에 있어 더 안정적인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후배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