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에서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3일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롯데는 3-7로 패하며 연패를 기록했다.
전날 1차 평가전에서도 3-4로 패했던 롯데는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경기 초반 롯데는 손호영의 투런포로 기세를 잡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 김진욱이 2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당한 뒤 박진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이후 한현희가 6회 동점 상황을 맞았고, 천원지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8회 들어 롯데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상수가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후 송재영이 사구를 내줘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린쯔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큰 점수 차로 벌어졌다. 이어 이민석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롯데는 마지막 9회에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최종적으로 3-7, 4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선수단은 현재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며, 오는 21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후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추가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야자키에서는 지바 롯데 등 일본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