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김양의 아버지는 인터뷰중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밝힌 바 있다. 2025.2.12/뉴스1
교사에게 피살돼 안타깝게 숨진 고(故) 김하늘 양. 어린 딸을 잃은 황망함에도 아버지는 취재진 앞에 서서 사건의 전말을 직접 알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관심과 대책마련에 힘써달라 읍소했다.
또 생전 가수 아이브 장원영을 좋아했던 아이를 떠올리며 이를 언급했고 이를 본 아이브 측은 SNS에 애도 메시지와 함께 장례식장에 근조화환, 포토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아버지는 감사인사를 전하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부탁했다.
Instagram 'for_everyoung10'
이후 장원영의 SNS에 하늘 양의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들이 이어졌고 이에 반해 빈소 방문까지 요청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많아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관련해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인 천하람 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천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3/뉴스1
그는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뉴스1
한편, 하늘 양의 부친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장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고 강요가 아닌 부탁이었다"면서 "일부 매체에서 '강요 갑론을박'이라고 함부로 기사를 쓴 것을 보니 견디기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14일) 오전 9시 30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발인을 마친 하늘 양은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