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식빵 언니' 김연경, 전격 은퇴 선언... "올 시즌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 살겠다"

인사이트김연경 / 뉴스1


한국 여자배구 간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 스파이더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3일 김연경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팀의 3대 1 역전승으로 8연승을 이끈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여자부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종료 후에 진행된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김연경이 선수단 전체 사인이 그려진 유니폼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라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말에 예상을 깨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한 것.


은퇴 결심의 계기에 대해 김연경은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상태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이날 김연경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격 부문에서도 성공률 45.36%로 2위, 퀵오픈 부문에서는 성공률 54.59%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시지만, 김연경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코트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 팬들은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