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코미디언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가 남다른 형제애를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두 형제가 출연해 그들의 특별한 관계를 공개했다.
양세형은 2004년 SBS 7기, 양세찬은 SBS 8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 초반에는 형제인 것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양세찬은 "대학로에 형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형처럼 저기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형제로서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양세형은 "초반에는 형이 너무 치고 나가는 반면 나는 아니라 '나도 잘 해야 하는데'라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생에게 코너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지만 자리가 없었다며 어색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양세형은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이 내려앉았다며, "괜찮다고 말하면서 그 암에 대해 검색을 엄청 많이 했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그는 동생의 멘탈 관리와 웃음치료사 역할을 자처하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양세찬은 "이제 더 이상 형을 쫓아다니는 어린 아이가 아니니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님에 대한 기억도 나눴다.
양세형은 어머니가 동두천에서 이태원까지 매일 옷을 팔러 다니셨던 기억과 여성 도배사로 일하셨던 이야기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아버지에 대해서는 무뚝뚝하지만 늘 아들들의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최후의 결정 때마다 아버지께 여쭤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울먹였다.
그는 "서른이 되고 마흔이 넘어도 어른인 척 결정하려고 할 때 힘들다"며 아버지의 조언이 그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