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교사는 점심시간에도 아이들 지도해야"... 학부모 글에 분노한 누리꾼들

"휴대폰 보면서 밥 먹는 교사, 저만 불편한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교사의 '점심시간'과 관련해 한 학부모가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냥 학부모 입장에서 질문드려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3년 11월 작성된 한 학부모의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학교 직원으로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쉬는 시간이 끝나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거나 휴대전화 쳐다보는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들과 점심을 같이 먹지 않더라도 점심시간 역시 지도가 필요한 교육 시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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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이들 보는 데서 휴대전화 쳐다보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하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수업은 제대로 하는 건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교권이 추락된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일부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 이들이 교육자로서 진정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시청하며 밥을 먹는 것도, 점심시간이 끝났는데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 등이 교육상 어떻게 좋을 수가 있겠냐"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에 안 쉬면 언제 쉬냐 vs 아이들 앞에선 뭐든 조심해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제 생각이 못 나서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건지, 학부모 입장이면 이렇게 느낄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하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선생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별게 다 불편하다",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홈스쿨링하면서 직접 교육하시라", "점심시간까지 아이를 봐주길 바라는 건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 키워보면 알겠지만 간혹 아이 입에서 '선생님은 그러던데'하는 말 나올 때 제일 당황스럽다", "수업 늦게 들어오면서 시간약속 안 지키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게 작용하진 않을 것 같다", "물론 안 그런 교사들이 많지만, 일부 교사들 행동 보면 이런 생각 드는 것도 이해된다" 등 A씨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