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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특히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에게 "많은 레이스를 했지만 크게 넘어지는 거 없이 잘 끝내서 다행"이라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또한, 남자 1000m에서는 은메달, 500m에서는 린샤오쥔에 이어 2등을 차지하며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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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성계주 금메달을 가장 기분 좋았던 메달로 꼽으며 "출국 전부터 시작이 좋아야 한다고 목표를 잡았었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지난 201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해왔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의 첫 종합 대회였다.
그는 올림픽 등 큰 대회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만 28세의 나이로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병역 문제도 해결되면서 내년에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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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림픽에 대해 "아직 도달해 보지 못한 꿈"이라며 "밀라노 올림픽을 갈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은 잘 모르겠지만, 가게 된다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가 첫 종합대회 경험인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냄으로써 내년에 있을 올림픽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글로브를 획득했던 박지원은 이번 시즌 월드 투어에서는 그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이번 시즌 작년보다 많이 배웠고, 지금 벌써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담담히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과의 충돌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던 박지원은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며, 앞으로는 충돌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린샤오쥔에게 '리스펙'을 받은 박지원은 "운동선수로서 서로 동기부여를 얻는 것은 굉장히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