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도로 한복판에 등장한 '시민 영웅'
사진 제공 = 하남경찰서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에서 운전자가 무의식 상태로 주행 중인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을 희생시켜 피해를 막은 시민 영웅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0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주행 중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희생시켜 2차 사고 및 인명피해를 막은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1시께 하남시 미사동 소재 지하차도 인근을 주행하던 A씨는 유난히 느리게 이동하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함께 있던 아내와 문제의 차량을 유심히 살펴본 A씨는 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듯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2차 사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주행 중인 자동차에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탑승한 상황, A씨는 곧바로 해당 차량에 자신의 차량을 충격시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자동차에 상당한 흠집이 발생할 것을 각오한 A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차량이 제동한 것을 확인한 A씨는 "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경찰에게 사고 소식 및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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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은 차량 운전자 구조에 나섰으나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남경찰서는 순간적인 재치와 희생정신으로 2차 사고 등 위급 상황을 사전에 방지한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한주 경찰서장은 "시민 A씨의 희생정신으로 또 다른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구호 조치로 대상자를 구조하는 데 기여한 신고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