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헌신적인 노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강원소방본부와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1분쯤 춘천 동내면 학곡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소속 김용호 팀장 등 7명의 경찰관은 신속히 출동해 소방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주민 110명을 대피시키며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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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대부분의 주민이 불이 난 것을 알지 못했고, 특히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강원도민일보 등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아파트 1층부터 11층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호루라기를 불고 문을 두드려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신윤상 경사는 한 주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해당 집으로 향했다.
방 안에 있던 80대 A씨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신 경사는 그녀를 등에 업고 안전하게 5층에서 1층까지 대피시켰다.
강원도소방본부
휠체어를 탄 어르신을 부축해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상훈 순경은 2층에서 휠체어를 탄 B씨를 발견하고 다른 주민과 함께 부축하여 계단으로 내려왔다.
이러한 경찰관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화재가 발생한 8층에서 연기를 흡입한 C(60)씨 외에는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이 없었다.
C씨 역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호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2팀장은 "앞으로도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직원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