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아내한테 포르쉐 사주고, 늘 퍼스트 클래스 탔잖아" 오타니 뒤통수 친 통역사 비판한 판사

인사이트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 뉴스1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돈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한국 시각) AP 통신과 ESPN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연방지방법원은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징역형과 3년 보호 관찰을 명령했다. 또한, 피해자인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한화 약 246억원)와 국세청에 110만 달러(약 16억원)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오타니에게 사과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진술에서 허위와 고의적 생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즈하라 축은 재판 과정에서 감형을 주장하며 적은 급여를 받았다고 항변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사이트오타니(오른쪽)와 통역 잇페이 / 뉴스1


재판부는 "오타니는 미즈하라와 그의 아내에게까지 고급 외제차(포르쉐)를 선물했다. 또 미즈하라는 아내와 함께 왕복으로 비행기 1등석(퍼스트 클래스)을 타고 다녔다. 심지어 거주하고 있는 집의 임대료까지 지원을 받았다"면서 "오타니의 계좌로부터 최초로 4만 달러(약 5800만원)를 훔쳤을 때, 통장 계좌에는 3만 4000달러(약 5000만원) 이상의 금액이 있었다. 미즈하라가 생활이 곤궁하다고 주장하는 건 맞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누리꾼들은 미즈하라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그가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남겼다.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관계는 2018년 LA 에인절스 입단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사로서 높은 인지도를 가졌으며, 둘은 항상 함께 다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해외 축구와 NBA, NFL 등에 베팅했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도 참여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야구 이외의 스포츠에 베팅할 수 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는 베팅할 수 없다.


인사이트오타니 쇼헤이 / GettyimageKorea


결국 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해 4월 은행사기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그는 오타니의 급여 통장 개설에 도움을 주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약 1600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도박 중독자로서 막대한 금액을 잃었으며, 하루 평균 25회 이상의 베팅을 했다.


결국 연방 검찰은 지난달 24일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금고형 및 보호관찰처분 3년을 구형했고, 이날 결국 미즈하라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그가 미국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 후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